삼림의 노래 (7) 설산의 신기한 나무

입력:2013년10월29일 10:45 | '부흥논단'(중문) 진입 | 기사출처:CC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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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쟈바와봉]

    봄 기운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고 있다. 

    이곳은 4월이 다 되어서야 겨울을 마감하고 있다.

    한그루의 가문비나무 싹 '창츙(苍穹)'이 얼음을 뚫고 자라났다.

    '창츙'은 난쟈바와설봉의 원시삼림에서 자란다. 난쟈바와는 청장고원 동남부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다. 하늘 아래 가장 가까이 있는 이곳 삼림은 겨울이 지나면서 이제부터 인도양에서 오는 따뜻하고 습한 기류를 맞이하고 있다. 

    [가문비나무]

    '창츙'이 강력한 서풍을 따라 움직인다. '창츙'은 티베트 언어로 가문비나무 새싹을 뜻하는 말이다. '창츙'에 3갈래 가장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3년 자란 나무다. 기타 나무의 연륜처럼 일년에 한번씩 자랄 때마다 가문비나무에 새로운 가지가 자라난다. 3년생 '창츙'은 키가 10여센치밖에 안된다. 멀지 않은 곳에 늙은 가문비나무가 보인다. 그 키가 60여미터에 달한다. 티베트 동남쪽 해발 2800미터에서 3800미터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웅장한 가문비나무수림이 있다. 가문비나무는 제일 커서 70미터 높이로 자란다. 몸통이 제일 굵으면 그 직경이 2미터 넘는다. 

    어둠이 뒤덮힌 이 삼림은 세계적으로 가장 빼곡한 가문비나무 수림이다. 나무사이 거리가 불과 몇미터밖에 안된다. 매 헥타르당 축적량이 3천 입방미터에 달한다. 

    임해는 고산초전(高山草甸)의 아랫쪽에 자리했다. 산체를 따라 위로 뻗어나간 초전에는 일년내내 녹지 않는 빙천과 적설이 있다. 

    가문비나무수림의 밑으로 흐르는 야루장부강(雅鲁藏布江)은 동희말라야산의 저애를 받아 북으로 굽이져 흘러간다. 인도양의 열량과 수분은 바로 이곳을 통로로 드나든다. 하여 이곳은 전반 고원에서 가장 따뜻하고 습윤한 지역이다.

    '세계의 지붕'이라 부르는 청장고원은 지구상 가장 건장한 육지임이 틀림없다. 지질판의 충돌과 부딛힘으로 난쟈바와봉은 해마다 3센치의 속도로 높아지면서 티베트 동남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자리매김했다.  

    기온의 상승으로 난쟈바와봉 입구로부터 폭포 물안개가 끼면서 원시삼림은 안개가 자욱하다. 

    [검독수리]

    [티베트 설계]

    안개가 걷힌 뒤 검독수리(金雕)가 새둥지를 떠났다. 검독수리는 희박한 공기속에서 쏜살같이 급강하하고 있다. 황급해 맞은 티베트 설계(藏雪鸡)가 어쩔바를 모른채 깊은 삼림속 니과사(尼果寺)로 줄행랑을 놓는다. 니과사는 한자로 '황관(皇冠)'을 뜻한다. 고원에서 이처럼 해발 5000미터에 자리한 절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안개가 니과사를 지나 삼림 깊숙히 스며들었다. '창츙'의 밑에서는 두껍게 깔린 이끼가 안개의 수분을 흡수하고 있다. 안개는 '창츙' 침엽 표면의 각질층을 부드럽게 해준다. 따라서 침엽 내부의 기공이 점차 열리면서 습윤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가문비나무의 기공은 주위 환경에 따라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한다. 습윤할 때면 기공을 열어 호흡하고 건조하면 기공을 닫고 수분 유실을 막는다. 

    안개가 차츰 걷히고 나서 뒤늦게 찾아온 봄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사슴(马鹿) 무리가 삼림을 떠나 드높은 초전으로 움직인다. 고산초전은 해발 4천4백여미터의 지역에 위치했다. 삼림의 한계는 해마다 수직으로 변화한다. 삼림 아래의 초본식물은 줄곧 산체에 남아있다. 초전은 사실상 삼림의 연속이다. 

    [물사슴]

    물사슴은 낙타사슴(驼鹿)의 버금으로 세계에서 체형이 두번째로 큰 사슴류에 속한다. 성년 물사슴의 체중은 250킬로그램에 달한다. 계절 변화에 따라 물사슴은 삼림과 초전 사이를 오르내린다. 겨울날 초전이 큰 눈에 뒤덮힐 때면 물사슴은 삼림속에서 먹이를 찾는다. 봄이 되면 그들은 다시 초전에 오른다.

    한 겨울의 잉태를 거친 암사슴 '하(霞)'가 이제 곧 새끼를 맞게 된다.

    사슴무리를 떠난 '하'는 음밀한 장소를 찾아 새끼를 낳는다. 

    새끼 물사슴 '희(喜)'가 세상에 태어났다.

    '하'와 '희'는 티베트 언어로 암물사슴과 새끼 물사슴에 대한 호칭이다. '하'는 반드시 태의를 빨리 먹어버려 젖의 분비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끼 몸의 냄새를 제거해 주어 후각이 민감한 적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한다. 

    분만하고 얼마 안되어 '하'는 새끼를 두고 먹이 찾아러 나간다. 바람이 불어와 '희'의 끈적한 몸을 시원하게 말려준다. '희'의 몸에는 반점이 가득해 수풀속에 숨으면 적들이 발견하기 어렵다. 

    멀지 않은 곳의 원시삼림은 '희'가 눈을 떠서 첫번째로 본 세상이다. 

    물사슴의 수명은 약 20년이고 가문비나무의 수명은 대략 500년이 된다. 난쟈바와설봉 아래에서 새끼 물사슴 '희'와 작은 가문비나무 '창츙'은 함께 성장을 시작했다. 

    니과사는 1818년의 10세 달라이 라마(达赖喇嘛)시기에 건립되었다. 지난 2백년 동안 이 절은 설산, 삼림, 동물, 하류와 함께하면서 이젠 한몸이 되었다. 

    우뢰소리는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대협곡일대의 산소 함량은 해평면의 절반밖에 안되지만 자외선 강도는 평원의 10배에 달한다. 삼림 깊숙히 드리운 늙은 가문비나무 그림자가 해빛을 분산시켜 광선이 난반사 되면서 '창츙'몸을 가끔씩 비춰준다. 만약 해빛에 직접 노출되면 '창츙'은 몇시간 사이에 자외선에 의해 죽어버린다. 

    '희'는 어미가 곁에 없다. 사슴 무리는 날이 밝기 바쁘게 먹이 구하러 출발했다. 어미 '하'도 벌써 떠난지 오래다. '희'는 아직 어미를 따라 다닐 힘이 없다. 그냥 제자리에서 기다릴 뿐이다. 

    '하'는 신선한 잔풀을 부단히 섭취해 새끼에게 먹일 젖을 충분히 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희'에게 수유한다. 

    고산초전에서는 생화가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그들은 우기가 오기전에 화분의 전파를 완성해야 한다. 

    검독수리가 삼림 상공을 헤가르면 날아오고 있다. 

    해빛이 검독수리의 깃에 비추어 금빛찬란하다. 검독수리가 비행할 때면 두 날개사이 거리가 2미터가 된다. 포식할 때면 300킬로미터의 속도로 급강하는데 두 발로 성년 물사슴의 두개골을 꿰차기란 아주 쉽다. 

    '희'는 태어난지 금방 한달밖에 안되어 위험에 대해 잘 모른다. 산등성이 한쪽에서는 '하'가 때때로 멈춰 서서 '희'가 있는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하'는 산등성이를 날아넘는 검독수리의 거대한 그림자를 보았다. 새끼가 바로 가까이에 있다.

    해빛이 먹구름을 헤치고 밝게 비춘다. 난뱌바와봉은 오랜만에 그 진면모를 드러냈다. 

    난쟈바와봉의 남쪽 비탈은 하곡에서 봉정 사이 낙차가 무려 6천여미터나 되여 이곳에 아열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수직기후 변화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수직대 가운데 열대우림으로부터 활엽림, 침엽림, 고산초전, 고산빙원 등 생태계통이 포함되어 있다.

    하곡에서 산봉리까지, 다시 보면 해남도에서 출발해 동아시아 대륙을 지나 북극 태원에 이르는 한차례 여행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완정한 자연수직분포산지이자 생물학 유전자보고이기도 하다. 

    청장고원 삼림은 티베트 동남쪽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 서쪽으로 가면 삼림이 점차 적어지는데 미라(米拉)산구 서쪽에 이르면 삼림이 관목으로 대체된다. 다시 서북쪽으로 올라가면 황량한 반건조 초원과 건조한 고원이다. 

    물사슴이 이욕(泥浴)을 시작하는데 이는 자외선의 복사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등에(牛虻)의 진공도 막을 수 있다. 

    해빛이 수관의 틈사이로 '창츙'의 침엽을 직사하고 있다. 

    강렬한 자외선에 대비해 '창츙'의 기공은 이미 닫혔지만 수분이 신속히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얇은 각질층이 금방이라도 갈라질것 같다.

    이는 한차례 엄준한 고험이다. 

    순간 '창츙' 머리 위로 그늘이 드리우면서 해빛이 사라졌다. 늙은 가문비나무의 그림자가 마침 그의 보호신이 되어주고 있다. 

    이 원시 가문비나무 수림에서 강렬한 해빛은 새싹을 죽이는 적이다. 새싹의 각질층은 하루 빨리 두텁고 건실하게 발육해 자외선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

    '희'가 태어난지 어느새 한달이 되면서 신체가 튼튼해지기 시작한다.

    '희'는 자기에서 적합한 먹이를 찾는다. 지금도 그는 잔풀을 먹어야 한다. 이제 겨울이 되어 삼림으로 돌아가면 아마 관목의 거친 섬유질도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희'는 아무런 목적 없이 초전 아래의 삼림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작은 물사슴은 난쟈바와봉의 품속에 파묻혀 있다. 

    밤이 되어 먹이 찾으러 간 사슴무리가 돌아왔다. '하'는 초전에서 새끼의 그림자를 찾지 못했다. 

    해가 산넘어로 넘어간 후, 희박한 공기는 한 낮의 열량을 보존하지 못하고 기온이 급속히 떨어진다. 이 계절의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가까이 된다. 

    '희'는 아직 삼림이 제공하는 음식을 소화하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겨울을 지내야 한다. 

    '희'는 몸을 돌려 다시 초전을 향하고 있다. 잔풀도 찾아보고 엄마도 찾아야 한다. 

    야루장부강(雅鲁藏布江)의 다른 한 켠으로 인도양에서 증발된 해수가 따뜻하고 습한 기단을 형성해 야루장부강 하곡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협곡 남단의 연 강우량은 4천 밀리미터에 달한다. 이로부터 해발4천여 미터 되는 이 고지에 하나의 오아시스를 만들어 주어 청장고원의 춥고 건조한 황막과는 전혀 다른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7월에서 8월까지는 티베트 동남쪽에 강우량이 가장 집중된 계절이다. 한해의 80% 되는 비가 이 두 달 사이에 다 내린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쌀쌀한 날씨로 '창츙'은 호흡이 느려졌고 성장도 늦춰지고 있다. 비 온 뒤, 가문비나무수림은 습하고 어두침침하다. 공기 중의 수분 함량은 80%를 차지해 개인 날에도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수풀 밑의 이끼와 가는 잎 족제비고사리(鳞毛蕨) 등 내염성식물들이 빠르게 자라면서 '창츙'과 영양분을 빼앗고 있다.

    여름이면 이처럼 음운이 짙게 낀 날씨가 10여일씩 지속된다. 해님이 상공에 고개를 내밀기 바쁘게 '창츙'곁의 진달래, 장송라(长松萝), 나무덩굴(树藤)들도 뒤질세라 '창츙'과 해빛을 다투며 성장을 늦추지 않는다.

    '창츙'은 늙은 가문비나무 그림자에 가리워 대나무 수관 사이로 비추는 해빛만으로는 성장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검독수리의 거대한 그림자에 '희'는 꼼짝 않고 숨어 있다. 이젠 위험을 알게 된 것이다.

    빙천이 녹아 흐르는 작은 강을 '희'는 자기의 방벽이라 생각한다. '희' 곁에서 흐르는 작은 강은 '창츙'이 있는 수림을 향해 흘러 다시 사품치는 야루장부강으로 흘러든다. 

    가문비나무의 생명주기는 대략 5백년이다. 그 리그닌(木质)이 가볍고 부드러우며 또한 통직 나뭇결이여서 건축과 교량 건설에 쓰이는 좋은 재료다. 또한 아주 좋은 공명 기능이 있어 악기 제조에도 사용된다.

    현재 티베트 동남쪽 가문비나무 원목 채벌을 금지하고 있다. 어쩌다 성지를 순례할 때면 아주 드물게 목재 운송 차량을 볼 수 있다.

    니과사 경문을 읽는 소리가 다시금 심산속에서 들려온다. 스님들은 이곳 삼림을 신이 내린 선물로 간주해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소중한 생명이라 생각한다. 

    난쟈바와 산봉우리의 기류가 안개로 변하여 초전을 지나 원시삼림을 휩싸고 있다.

    9월이 되어 활엽림의 잎사귀는 색상을 바꾸지만 가문비나무 침엽은 가을이 와도 여전히 변화가 없다.

    여름을 경과한 '창츙'은 더 곧고 튼튼하다. 가장귀에는 새싹이 돋아났다. 이제 곧 새 가지가 새싹에서 자라난다.

    '창츙' 침엽의 각질층도 두께가 두터워져 자외선 손상을 덜 입는다. 이때 작은 가문비나무는 해빛을 더 많이 수요한다.

    '창츙' 곁의 이 가문비나무는 이미 10년 넘게 자랐지만 여전히 난쟁이 모양을 하고 있다.

    임학가들은 이 나무를 '파압목(被压木)'이라 부른다. 해빛을 충족하게 받지 못하면 이 가문비나무는 이대로 더 크지 못한다. 아마 20년을 못 넘기고 죽고 만다. 

    '창츙'이 혹시 이같은 운명을 본받지 않을가?

    가을이면 가문비나무의 구과가 무르익는다. 하나하나의 구과마다 20여개의 싹 티울 종자를 내포하고 있다. 

    초전이 모양을 바꾸었다. 

    모우(牦牛)는 고원의 가축이다. 이들은 가을이 되면 초전으로 와 사슴 무리들과 마지막의 먹이를 다툰다. 두달이 지나면 이곳은 두터운 눈에 뒤덮힌다. 

    '희'몸의 반점은 들풀의 색깔 변화에 따라 황색으로 바뀌었다. 몇개월전 '희'는 어미를 따라 사슴 무리에 합류하면서 다시 대집단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희'는 갈수록 튼튼해져 이젠 어미와 함께 먹이 구하러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미 젖은 가장 달콤한 먹이다. 

    수사슴의 사슴뿔은 아주 단단해졌다. 이 뿔은 배우자 쟁탈전에서 무기로 사용한다. 물사슴의 발정기가 시작됐다. 암사슴과 교배한 뒤 사슴뿔은 자연히 탈락된다.

    수사슴은 연적의 소리를 듣고 그 전투력을 판단한다. 울부짖는 빈도가 잦을수록 상대방의 흉근이 더욱 발달했음을 설명해 준다. 사슴뿔의 길이로 대방의 실력을 짐작하기보다 그 소리로 판단하는 것이 더 믿음직하다.

    큰뿔양(盘羊)은 암석이 노출된 해발 5천여미터 되는 산지에서 생활한다. 이들도 수사슴들의 싸움을 구경하러 내려온다.

    암사슴 '하'도 발정을 시작했다.

    가문비나무의 구과가 수림속에 떨어졌다. 얼마 안되면 과구 껍질이 갈라지면서 종자가 굴러나온다. 내년에 첫 봄비가 내린 뒤면 새로운 '창츙'이 토양을 뚫고 발아하게 된다.

    거센 서풍이 강하게 불어온다. 폭포 물안개가 난쟈바와봉에 한갈래 흰색 '하다(哈达)'를 드리우고 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나무숲 소리가 파도소리 같이 들려온다. 늙은 가문비나무의 한 가지가 바람속에서 부러졌다. 따라서 '창츙'머리 위로 한가닥 천장창이 생겼다. 

    검독수리가 바람을 맞받아 비행한다.

    초전은 조용해졌다.

    '희'는 젖을 먹고 싶지만 계속 어미한테 거절당한다. '하'는 또 잉태한 것이다. 젖을 뗀 '희'는 사슴무리속에서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졌다. 일부분 물사슴은 이미 삼림 변두리에 도착했다. 그들은 이 삼림속에서 겨울을 지낸다. 

    '창츙' 머리 위로 해빛이 비춰 들어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늙은 가문비나무는 가지가 점차 부러지면서 결국 그 일생을 마감한다.

    생명은 삼림속에서 왕복 순환한다.

    난쟈바와봉 흰색 운무는 사실상 바람에 휘몰아 오른 적설이다. 또 한갈래의 기류가 야부장강 하곡으로 몰려왔다.

    11월 초, 겨울이 다가왔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산소가 많이 부족해 생존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사슴무리는 초전에서 아래로 이동한다. 삼림은 다시 그들을 품어준다.

    눈이 조용히 삼림을 덮고 있다.

    빼곡한 가문비나무 수림은 겹겹히 눈단장을 하고 있다. 솜 담요처럼 덮힌 눈은 '창츙'을 소복히 감싸주어 영하 10도의 저온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이듬해 봄이 되어 이 '창츙'을 다시 볼 때면 몸체에 자란 4번째 가지를 볼 수 있다.

    언젠가 작은 가문비나무 '창츙'은 하늘 아래 가장 가까운 나무로 성장할 것이다. 그 성장기한은 2백년을 거쳐야 한다.

    문자편집: 함은희

책임 편집:刘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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